[앵커]
최근 인형 뽑기 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요.
아이도, 어른도, 인형을 갖고 싶어 기계 안에 들어가는 위험천만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형이 갖고 싶었던 6살 아이가 뽑기 기계 안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뽑기 함에 갇힌 9살 아이는 119에 구조되는 도중에도 태연하게 인형 상자를 열고,
[구조대원 : 밑으로 들어갔어? 밑으로? (끄덕끄덕) 하하하.]
아이보다 몸집이 컸던 20대 여성은 술에 취해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가 그만 갇혀버렸습니다.
20대 남성들은 망보기 조, 훔치는 조로 역할을 나눠 대형 인형 7개를 훔쳤습니다.
[위종윤 / 광주 동부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장 : 처음에는 3만 원 정도 투자해서 (뽑기를) 했는데, 인형이 계속 뽑히지 않자 우발적으로 체구가 제일 작은 친구를 선택해서….]
게임물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전국의 인형 뽑기 방은 지난 2015년 21곳에서 지난해 12월 880곳으로 40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인형 뽑기 방 대부분이 무인 매장인 데다, 인형을 꺼내는 출구도 과거보다 커진 곳이 많아 범행에 노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 인형이 커지다 보니까 인형이 나오는 구멍이 커졌습니다. 가로, 세로 30cm가 되면 어지간한 사람도 들어갈 수 있어요.]
하지만 인형 뽑기 기계에 들어가 인형을 훔치는 건 절도죄에 해당하는 엄연한 범법 행위입니다.
기계 안에 들어가다가 몸이 끼어 다칠 수도 있고, 오래 갇히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 가능성도 있습니다.
홧김에, 때로는 호기심 때문에 인형 뽑기 기계에 갇힌 사람들.
타인의 재산권은 물론 자신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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